안국동에서 통인동으로

Personal 2008년 07월 06일 13시

일정이 다소 늦어지나 보다.
새우비도 오고 바닥이 질퍽해서 앉지 못하고 서서 기다리니 허리며 다리가 뻑적지근하여
몸도 풀겸 이러저리 움직여봤다.

음...
날이 날인만큼 사람들이 많다.
깃발도 많고 국회 표시가 찍혀있는 우산도 보이고 이동화장실도 보이고
커피, 오이, 참외, 비옷 등을 나눠주는 이들도 있고 포장마차도 있고...

그렇게 어느 천막 옆을 지나다가 낯익은 얼굴과 마주쳤다.

어머어머 잘 지내셨어요~~~

날날이 회원을 잊지 않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간사님.
때가 때인지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힘들텐데...
한결 같다.

그 사이 다른 간사님이 찰칵~
몇년 만에 마주쳤음에도 기억코 내 이름을 떠올려낸 간사님.

얘기는 바로 안 팀장님 얘기로 이어졌다.
이 시국에 혼자만 편한 곳에 가 있다는 농담으로 안타까움을 대신하지만
그곳에서도 함께하고 있을거라며 서로를 달랜다.

나오셨으면 찾아오지 그랬어요?

몇번 나와서 보기는 했으나 사람이 워낙 많아서 찾아뵙지는 못했다고
날날이 다운 핑계를 들이대니...

잡혀가면 어쩔려고 혼자 나와요?
(음... 소심해서 잡혀갈짓 안 하는데, 너무 과대평가하는거 아닌감 -_-a)

그러면서 혹시 모른다며 연락처를 알려준다.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어 수다는 대충하고 수고하시라는 인사를 끝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고보니 참여연대 사무실에 처음 찾아갔을 때가 떠오른다.
그중 잊혀지지 않는 장소, 판검사의 활동(?)을 모니터링한 목록이 비치된 공간.
사법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는 참여연대의 주된 활동 중 하나라며,
판검사의 판결 및 사건을 수집한다고했다.

가보면 알겠지만, 그곳엔 다양한 분야에 전문가들이 자기 시간을 쪼개서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몸으로 때우는 노가다맨(?)도 무척 많다.
(나도 풀칠도하고 가위질도하고 짐도 옮기고 그랬는데...   
귀찮고 힘들거 같지만 흥겨운 노가다(?)다.)

그리고 참여연대에 대한 회원들의 애정은 소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김, 밤 등 먹을 거리에서부터 선물세트, 칫솔 등 생활용품 그리고 중고지만 사무기기 및
공연티켓 등 사소할지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건 죄다 보내온다.

이렇게 회원들이 십시일반 쌓아온 참여연대가 지난 월요일 그것도 새벽에 압수수색 당했다.
우쒸!!!

날날이 회원이고 회비도 얼마 안내지만,
정부지원금을 거부하며 자립으로 운영하는 참여연대와 언제까지 함께 할거다.

힘내라!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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