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단상

Personal 2008년 05월 04일 13시

역시 난 병원 체질이다.
병원 밥이 집에 밥 처럼 맛있다.
오늘 미역국 빼고...

공항 근처라 비행장이 보이는데...
비행기 진짜 크다.
그리고 활주로도 엄청 넓고 길다.
저 활주로에서 자전거 한번 타봤으면...

환자는 애기와 비슷하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러면서 낫는거겠지만 코는 왜 고는겨?
6인 병실에 4명이나 코를 곤다.
거기에 난 잠꼬대까지... -_-;;

남자 환자 보호자는 여자.
여자 환자 보호자도 여자.
남편이든 아들이든 확실히 남자가 먼저 죽는가보다?

환자를 돌보는건 간호사고 환자를 치료하는건 의사다.
그런데 왜 보호자가 환자 곁에 24시간 붙어있어야하지... -_-a

병실에 딸린 화장실 세면대에서 머리 감다...
허리 뿌러지겠다. T_T
이 병원에 노림수는 이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

밤 새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간호사들 대단하다.
새벽에 순찰(?) 돌면서 세번 씩이나 내 잠꼬대를 깨워주니...

보호자용 간이 침상은
설악산 중청 산장에서 배정 받은 자리에 폭 보다 조금 넓다.
그런데 난쟁이 똥자루만한 내 다리가 삐져나오다니... -_-;;

여기 간호사는 모두 미혼이다.
어떻게 알았냐면...
반지낀 사람은 의사 밖에 없더라.

옆에 환자가 수박이 먹고 싶다하니...
삼형제가 줄루루 나간다.
수박을 몇통을 사려고 다 나가는겨?

몇바퀴 돌아봤는데...
이 병원엔 영안실이 없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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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nRainbow 2008년 05월 06일 16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지난 징검다리 연휴에 결혼식이 많았나보다.
    간호사도 반지 끼고 있더라...

  2. Exceller 2008년 05월 07일 21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지개타고님! 이제 퇴원하셨나요?

    지난번 산행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 산행은 꼭 같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단, 등산은 거의 초보(?)라는 사실을 감안해주셔야 합니다. ^^;).

    모쪼록 빠른 쾌유를 빕니다!

    • OnRainbow 2008년 05월 08일 00시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엑셀러님.
      글에 조금 혼동이 있는데요... 가족 간병 중입니당.

      산이요?
      요새 가본 산들이 채 400m도 안되니 걱정하실일 없습니다.
      그리고 마라톤 좋아하시니 체력은 충분하실거에요.
      언제 또 번개치듯이 연락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