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 오르니 좋니?

Politics 2008년 03월 25일 22시

20년 전 서울올림픽을 핑계로 판자촌 및 논밭을 쓸어버리고 배드타운으로 변모한 상계동.
여타 기반 시설 없이 아파트만 짓다보니 의료, 문화, 교육은 낙후되어 있다.
(그러고보니 교육은 많이 변한거 같다. 공교육 말고 사교육 말이다.
중계동 은행4거리에는 뭔넘에 학원은 그리 많은지...)

그런데 의외의 기사를 접했다.

- 노원구, 생활여건 1위

세상에나 여태 살아온 우리 동네가 그렇게 살기 좋은 동네였어?

저 결과가 전혀 와닿지 않지만, 난 우리 동네를 상당히 좋아한다.
좋아하는 산들이 바로 곁에 있어서고, (뜬금 없지만) 어떤 자연재해로 부터도 한번도 피해
입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 인구는 약 617,000명.
그러나 기반 시설 없이 지어진 배드타운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재정자립도는 28.8%
(2007년 기준)로 서울시 내에서 관악구 다음으로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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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해당 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원구와 인구가 비슷한 송파구는(약624,000명) 재정자립도가 74.9% 다.
인구만 봤을때는 배드타운 맞구만, 재정자립도에서는 큰 차이가 생긴다.
왜지?

이런걸 고민하고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지 노원구청이 한단 짓이 집값 올리기란다.

- 서울 노원구청 부동산 가격 부풀리기 '빈축'

다른 지역 다 올라도 노원구 만큼은 오르질 않길 바랐다.
내집이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노원 마저 오른다면...
서민은 더이상 서울에서 내집 마련한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기에서다.
(주택을 주거가 아닌 소유의 개념으로 접근하는한 저 희망은 언제까지나 '희망'일 것이다.)

그런데 구청(장)이 앞장서서 리모델링 선전이라니...
덕 보는건 멍청한 넘에게 투표한 집 여러채 있는 넘들이고,
죽어나가는건 아등바등 살아봤자 절대로 내집 마련 할 수 없는 서민이다.

믿거나 말거나한 소식에 따르면 벌써 우려되는 상황을 넘어서고 있어 보인다.

"올해 아파트 재계약해야 되는데, 전세가가 올라서 이사가야 할거 같아... -_-;;"

"작년에도 그러던데 얼마전까지도 빌라 5채를 한꺼번에 사는둥 날리가 아니야.
한동안 그러더니 또다시 잠잠해졌어. -_-a"

(내집 한채 마련하면 집 없는 설움 모두 끝날 것 같이 생각하지만, 평생 한 집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렇다면 결국은 이사 간다는 얘긴데...
넘쳐나는 집들 중에서 이사 갈 수 있는 집이란 이미 투기꾼들 수중에 있는 집 밖에 없으므로
시세가로는 절대로 살 수 없다. 작전가로 사는거지...
단지 다소 양심있는 작전가인지 파렴치한 작전가인지 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 남았다고
할까?)

중학교 시절 사회 선생님이 그런 얘길 했다.
동창회에 나가면 동기들은 다들 학교 자랑, 학생 자랑인데 자기는 자랑할게 없단다.
(그때만해도 8학군이 뭔지도 모르고 사는 동네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그래서 동창에게 한단 말이...

우리 애들은 착해 ^^;;

난 우리 동네가
학원 많은 지역, 뉴타운 지정 지역, 집 값 상승률 높은 지역이기 보다는
가난한 동네일 지언정 마음 편히 밤거리 다닐 수 있는 동네로 남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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