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신년 산행 후, 여차저차 하여 감기에 걸렸는데,
기침이 하도 심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줄만 알았다.
(엄살이 심했나... ^^)

우린 경험적으로 많은 걸 알고있다.
그중 감기도 그렇다.

(익히 알려지기로) 감기는 약 먹으면 2주, 약 안 먹으면 보름 지나면 낫는다고 한다.
즉 감기약은 감기 원인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증세를 완화시키는 작용만 한다는거다.
(신통하게도 보름 지나니 약 안 먹고도 다 나은 것 같다.)

이에 누군가 감기를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한다면...
어떤 요인들을 충족해야 할까?

우선 당연히 감기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2주 내에 완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감기를 앓을 때 입는 직간접적인 피해 보다 더 저렴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부작용이 없어야 할 것이다.

자고로 익히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 우린 신뢰를 보낸다.
그렇지만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는 어떤 식이든 검증을 거치지 않는다면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이유는?
새로운 것을 도입 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통계도 이러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귀무가설은 차이가 없다 즉 평등하다는 전제를 안고 있다고 일전에 얘기했는데,
(역설적일진 모르겠지만) 귀무가설은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 또한 가지고 있다.

뭔소린가 하면...
가설 검정을 할때, 차이가 미미하다면(유의확률 p값이 유의수준 보다 크다면)
새로운 것(대립가설)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에 방식(귀무가설)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학문이나 기술 뿐만 아니라 제도나 정책도 마찮가지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검증 받아 그 안정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통계는 변화에 걸림돌인가?
이도 역설적이지만, 어설푼 변화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하라는 의미로
바라볼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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