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게모니 선점

Personal 2008년 01월 10일 13시

뭘 좀 사기처 먹을까하여 궁리중인게 있어 조언을 구하고자 동기넘한테 자문을 구했는데...
보기 좋게 한판 패을 당했다. -_-;;

예상문제였으나 내 어눌한 말빨로는 이넘 말빨을 당해낼 제간이 없었는데...
문제는 온라인 조사의 "대표성" 이었다.
(다른 문제도 많았으나 그건 내가 사기치던 분야가 아니므로 경청하는 입장이었다.)

통계에서는 표본을 어떻게 잘 모집하는지가 추론의 시작이 된다.
즉 표본이 얼마나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느냐가 이후 추론에 영향을 주고,
표본의 대표성이란 모집단에 속한 조사대상 중 어느 누구(조사단위)라도
추출될 수 있는 가능성(포함확률) 가질 때 만족할 수 있다.
그래서 확률추출이 유의추출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좀 복잡하고, 나도 잘 모른다... -_-;;)

그럼 현실은...
(일반적으로 거꾸로 알고 있는것 같은데) 대표성 있는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모집단 특성을 먼저 파악하여 표본 추출방법을 구상하게 된다.
그러기위해 통상의 시장조사 또는 사회·정치조사는 소비자와 국민을 모집단으로 설정하므로
이들 모집단 특성을 포함하고 있는 각각의 인명록(추출틀)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걸 어디서 구하남???
아니 존재하기는 한가???
(아마도 이 자료가 있는 조사회사는 대박 터뜨릴 것이다.)

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결과가 맞는 것(일치성)과 표본이 대표성을 갖는 것은 서로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넘 말은 결론적으로 대표성 없는 조사를 누가 이용하겠냐는 것이다.
(누가하긴, 지금까지 하고 있으면서...)
즉 조사업계의 통상의 조사방법이 대표성 있는 조사로 각인되어 일종의 헤게모니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조금 지난 논문이나 아래 논문 서론에 보면, 이런 선입견과 조사업계에 일침을 놓는 대목이
잠깐 나온다.

조성겸 외1명, 2003, "대안적 사회여론조사 방법:모바일 조사방법의 가능성 검토",
조사연구 4(1).

중략...
할당표집 방법은 면대면 조사나 전화조사 상황은 물론 모바일 상황에서도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표집방법이 갖는 문제점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중략...
한국의 경우 1996년 총선, 2000년 총선과 같이 선거예측이 크게 빗나가는 등 표집방법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할당표집에 대한 대안이 도입되지 않았다.
중략...
한국의 경우는 조사오차의 원인으로 사회적 분위기나 응답자의 거짓 응답 등이 지적되는 경향이 많지만 실제 분석결과 이러한 요인보다는 표집방안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조사실무자들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할당표집이 가장 경제적인 조사방법이라는 요인 외에도 이러한 학계 및 조사 실무자들의 인식이 표집절차에 대한 반성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예측실패에도 불구하고 표집의 절차나 방법에 변화가 없다. 이점은 영국이 1992년 예측 실패 이후 조사방법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그렇다해도, 생각 중인 온라인 조사 시스템이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나 스스로도 말할 순 없다는게 문제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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