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적 수학 배울때, 확률/통계 배우면서 연필 굴려 찍지 않은 사람 별로 없는거 같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그런데 왜 그렇게 어렵게 여겨졌을까?
(그렇다고 이젠 쉽다는건 전혀 아니다.)
크게 두가지 때문이 아닐까하고 감히 생각해본다.
▶ 집합과 확률
▶ 필연과 우연
음...
너무 거창하게 썰(?)을 풀어 뒷감당하기가 버겁다. -_-;;
(지금은 진짜 복잡한거 같던데...) 미분이 어떻고 적분이 어떻고해도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수학은 계산만 잘 하면 되는 수학이었다.
즉 1+1=2 이라는 것만 구하면 됐다.
그러다 확률/통계 들어가면 난대없이 주사위 두개를 들이밀면서 눈금합 2가 나올 확률을
구하란다.
눈금합 2는 (1,1)인 경우 밖에 없는데 왜 확률은 1/36 이지?
그러면서 빨강공, 흰공 줄세우기를 하면서 조합이 어떻네, 순열이 어떻네 한다.
이에 우린 정규분포 들어가기 전에 이미 생각한다.
우쒸...
내일 모레 대입인데, 이거 갖고 씨름하고 있어야되나?
그래 내 갈 길을 가련다.
그래봤자 문과는 한 문제, 이과는 여차하면 두 문제다.
확률은 집합과 직결된다.
수학책 첫 장(章)이 수의 체계고 그 다음이 집합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이 확률/통계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눈도장만 찍었던 집합이 수학책 막판에 다시 튀어나와
벙~뜨게 만들어 버린다.
교집합을 A∩B 라고 하듯이, 교집합이 일어날 확률은 P(A∩B)라고 나타낸다.
합집합을 A∪B 라고 하듯이, 합집합이 일어날 확률은 P(A∪B)라고 나타낸다.
(내 경우지만) 조합짜고 순열짜느라 열 올리다 통계는 시작도 못하고 포기한다.
그리고 말도 되게 생소하다. '적어도'가 뭐야? '적어도'가...
물론 통계의 근간은 확률인데, 확률은 절대 만만치 않은 분야다.
그 만만치 않은 걸 가지고 주사위와 주머니, 공으로 머릿속을 메꿔 버리니 질리는거다.
(집합과 조합을 잘 나누면 의사결정론도 쉬워진다. 물론 반대는 고행이다.)
그럼... 난 왜 질렸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머리 나쁜게 첫째고, 둘째는 훈련이 안돼 있어서였던거 같다.
값이 딱딱 떨어지는 것만 배우고 계산하다가, 난대 없이 확률이 나타나는 ...
즉 그동안 필연만을 공부했는데, 필연의 반대편에 서있는 우연을 공부해야하는 상황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랏! 철학으로 넘어가 버렸네...)
예전에 우리 선상님이 그랬다.
확률을 잘 하려면, 포커를 잘 쳐야 한다고...
포커 같은 놀음은 전형적인 우연의 세상이고, 확률 경연장이다.
(물론 속임수도 판친다.)
그런데 포커나 고스톱, (나 빼고)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스포츠다.
이건 남여노소 구별도 없고 세대차이도 없다. 게다가 지겹지도 실증나지도 않는다.
(단, 총알이 계속 받쳐줄때 까지만)
소실적 연필 굴려가며 찍어야만 했던, 아픈 추억은 이제 그만 잊고...
신년도 얼마 안 남았는데 동서, 처형, 큰 조카 돈 따먹을 궁리를하며 확률/통계를 접한다면,
배움에 대한 강한 욕구가 꿈틀거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린 실전에 강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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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물리학을 하다보니 확률과 통계에 관한 논의가 필연적으로 등장하는군요. 다른 과학에서처럼 통계적 분석방법이 이용될 뿐만 아니라 문제 자체가 확률론을 이용해야 해서, 정말 깊이있게 이해해야 하는데 아직도 여러가지로 헷갈리는게 많습니다. 덕분에 물리학자는 라스베가스에서 쫒겨난다는 전설도 생기고 했으니, 도박으로 패가망신할 일은 없으리라 믿긴 합니다만. ㅋㅋ
일반적인 실생활 자료는 경험적 확률로 밀어부쳐 확률밀도함수를 적합시킨다지만,
이론에서는 아무래도 수학적 확률로 확률밀도함수를 증명해야될거 같은데...
짧은 생각으로는 욕 좀 보셔야될거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