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을 맞이하여 설악산을 오른다.
출발은 한계령.
다행히 기상예보 보다 날씨가 좋아 부담없이 오르기 시작한 후,
꾸역꾸역 끝청까지 도달하여 몇장의 사진을 박는다.
끝청에서 바라본 용아와 공룡이다.
자세히 보면 봉정암도 보인다.
그런데 날씨가 받쳐준건 여기까지.
위에 사진 찍고 채 5분도 되지 않아 비가 내리시 시작한다.
덕분에 1시간 가량 비를 맞으며 중청산장에 도착하여 기다려 봤지만 조금 가늘어질뿐
그칠 기미가 없기에 대충 비옷만 준비하여 대청봉 올라 바람 한번 쐐고 다시 중청.
그날 비는 가늘어지다 굵어지다를 번갈아가며 약 3시간 가량 내렸다. 아쉽게도...
이번에도 칠석날 은하수 보기는 글렀구나하고 낙담하고 자던 중
뒷간에 가려 일어나 나와보니 밤하늘이 열렸다. 아~싸~
칠석날 세네번 올랐지만 별이라도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쁨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찍었지만 안타깝게도 목수가 별로라 하얀 점 하나 없이
새까맣다. -_-;;
다음날 비박했다는 산꾼에게 전해 듣기로는 24:00~2:00 사이 동안만 하늘이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별똥별도 제법 많았다고 한다.
별똥별 ?
그거 나도 하나 봤다. 요행히... ^^
다음날 끝청을 지나 희운각으로 내려서던 중, 8시 경 처음 해가 보였다.
그리고 공룡능선도 눈에 들어왔다.
지난 5월 비 때문에 겁이나 못 오른 공룡. 이번에는 고다 고!!!
이판사판 기를 쓰고 오른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이다.
이날도 날은 썩 쾌청하지는 않아 마등령은 구름속에 숨이 있다.
저 멀리 울산바위와 동해다. 그리고 왼쪽 봉우리는 범봉.
울산바위는 역시나 크다.
1275봉만 오르면 공룡능선의 반은 오른 건데, 역시나 부담되는 1275봉이다.
참고로 이번에 오른 코스 대부분은 등산로 정비가 진행되어 더욱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게
됐다.
그리고 공룡능선 또한 예외가 아닌지라 대부분의 급경사로에는 돌계단이 놓여졌고,
1275봉 아랫녘엔 철난간 공사중이다.
넘들은 시원시원하게 오르더구만, 난 진짜 꾸역꾸역 오른 1275봉 뒷태다.
그래도 세찬 바람이 땀으로 흠뻑 젔은 날 시원하게 해줬다.
(조금 있으니 춥더라...)
세존봉과 울산바위. 그리고 동해바다.
나한봉 오르기전 뒤돌아본 공룡능선.
나한봉을 올랐을 땐 구름이 덮어버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조금만 내려 깔렸으면 진짜 그림 나오는건데... 아쉽다.
마등령 쉼터 지나 금강문 못 미쳐 새로 생긴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저 멀리멀리 봉우리가 신선대이고 대청봉은 아직도 구름 속에 숨어있다.
천불동의 바위 군상과 저 뒤에 화채봉.
저 바위들 갖다 세워 놓느라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
찍사가 별로라 그때의 그 느낌이 전혀 사진 속에 녹아있지 않은데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렇지만 이건 직접 두 눈으로 가슴에 찍어봐야 느끼는거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란 어떤건지를...
예전에 한국의산하 사이트에 어느 산꾼이 올린 공룡능선 사진이다.
두 산꾼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언제나 즐겁고 안전한 산행되세요.
끝으로 신선대에서 설악동까지 길동무해준 아저씨, 덕분에 무척 즐거웠습니다.
라면에 식은밥. 거기다 신김치. 맛 있게 잘 먹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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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님..
가고싶은 설악을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보여주어 고맙습니다
이담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이 용아릉이나 한번 같이 가시지요...
더 나이들기 전에...
안녕하세요.여비님.
산 오르는건 좋은데, 겁나게시리 용아라니요?
덜 겁나는 코스로 가죠. ^^
즐거운 시간 되세요.
용아릉은 한 3번정도 다녀온 경험이있답니다
중간에 딱 죽을만한 곳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스릴있고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