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차이

Personal 2007년 08월 06일 00시
차이가 크다고 얘기할 때 종종 쓰는 말.

하늘과 땅 차이

며칠전 있었던 사고 때문이었을까.
앞산에 잠깐 올랐는데 이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내가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을 몸에 와닿게 들은건 한 10년 전이다.
오대상 노인봉 산장지기 아저씨로부터...
(그러고 보니 간다간다 하면서 안 가본지 10년 됐다...-_-)

그 산장지기 아저씨 왈,

산 놈은 땅을 보고 내려가고... 죽은 놈은 하늘을 보고 내려간다.

이분이 입이 걸기로 둘째가라면 서로울 분인지라... 좀 그렇다.
(초면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진짜 멋있는 분이다.)

그때만해도 시설이 열악하여 조난자를 찾아 인력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숨이 달려있는 사람은 업고 내려가고,
이승을 떠난 사람은 들것에 지고 내려간댄다.
그래서...

산 사람은 땅을 보게 되고, 죽은 사람은 하늘을 보게 된다는 얘기라고 했다.

(나도 가끔 그렇긴한데) 산에서 사고는 객기(?) 때문인거 같다.
산 좀 탄다고 스스로 자만하여 객기를 부리다 보면 그게 사고로 가는 지름길이다.

바위 좀 탈 줄 알아서...
지도 있겠다 나침반 있겠다 독도가 주특기라서...
완전무장 했는데 설마 얼어 죽기야 하겠어...

그런 말을 한다.
산 좀 다닌 이들이 사고나지 초보자는 사고나지 않는다고.

초보자는 시키는대로 따라해야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어디 긁히는
정도의 경미한 수준이나, 산 좀 다닌 이들이 앞서와 같이 객기 부리다 사고나면
이게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

이것이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의 결과를 가져온다.
자연 앞에선 절대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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