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인거 같은데...
설문조사만 하면 무슨 해법이 보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이다.

여론조사든 시장조사든 조사를 하는 기본적인 목적은 응답자의 반응을 알고 싶은거다.
이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른게 있다.
즉 단순히 반응을 아는 것이 아니라 기대(추정)하는 반응과 응답자의 실제 반응이
같은지 다른지를 확인 한다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좀더 나아가 같으면 왜 같은지, 다르면 왜 다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전에 어느 조사에서 여러 문항들 중에 희망하는 미술관 이름을 자유롭게 응답 받는
문항이 있었다. (정확히 그때 기억이 떠오르진 않지만...)
대략 600명 가량 조사했던거 같은데, 응답자들이 응답한 명칭이 200개가 넘었던 거로
기억된다.
이 결과는 선호하는 명칭이 없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물어볼 가치도 없는 문항이었다.

그리고 응답자들이 무슨 작명소에 할밴가 ? 
설문지 들이민다고 이미지가 연상되고 기억하기도 쉽고 어감도 좋은 미술관 이름이
툭~하니 튀어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다니...

이 사례는 무턱 대고 질문해봤자 결과는 중구난방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결과 또한 전혀 생산성 없는 쓰레기일 뿐이고...
차라리 몇가지 선정된 명칭 중에서 어떤 명칭을 응답자들이 선호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물어봤어야 했다.

이렇듯 응답자의 반응을 알았다고해서 그것이 언제나 의미있는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인하고자 하는게 뭔지를 명확히 하는게 중요하다.
물론 이 작업은, 여기까지 마쳤다면 (설문조사가 끝나지 않았어도) 조사 보고서의 절반
이상을 작성한 거나 마찮가지일 정도로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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