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이 의심된다

Population 2007년 07월 06일 03시

원래는 다른 자료를 찾기위해 행정자치부 홈페이지를 검색한건데
"온천이용만족도조사결과"(등록일:2007-6-29)라는 자료가 있기에,
개인적으로 온천빨(?)을 본 경험이 있어서 온천을 좋아하는 편이라
호기심에 자료를 훑어보았다.

우선 보고서의 시작은 조사목적 및 설계다.
(음... 중요한 정보니 일단 적어두고...)
그리고나서 결과 보고서의 본격적인 시작은 "온천 이용 빈도"가 연다.
이용 빈도를 알게되면 대략적인 시장규모를 추정할 수 있으니 매우 중요한 정보되겠다.

01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 및 계산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 횟수:계산을 위해 구분 정보의 최소값을 적용
     년간이용횟수=횟수*2006년추계인구

보고서에서는 구분과 응답분포만 있기에 통계청 추계인구 2006년 자료를 활용해봤다.
그랬을때 전체 년간이용횟수 추정치는 약 91.7백만 쯤 된다.
그런데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 "2006년말 온천 현황"(등록일:2007-6-26) 자료가
바로 밑에 있기에 대조차원에서 봤더니...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건 기자만이 아니었다. -_-

HWP 파일 자료는 2006.12.31 현재 연간이용인원을 50,084(천명)이라 했고,
Excel 파일 자료는 2006.12.31 현재 년평균이용자를 59,067(천명)이라 했다.

이런... 뭘 기준으로 하라는건지...
아무튼 어떤걸 기준으로 하든 간에 계산된 추정치와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이크... 뭘 하나 놓쳤나보다 !!!

분명히 보고서에서는
조사 대상자 : 전국의 20대 이상 70대 미만의 성인 남녀 2,101명
이라고 해서,
추계인구도 2006년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인 약 33.3백만명을 이용했는데...
이래서 또 검색해보니...

보도자료 : 온천 이용객 70%, 온천치료 건보적용 원해
등록일 : 2007-6-25
내용 :
...온천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2,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이런 진짜... 성격 나오게하네.
이 중요한 정보를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다니.
그리고 이런 불성실한 보고서를 게재하다니...

해당 보고서는 온천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성인 남녀 중에서
2,101명을 추출해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했다는 것이다.
즉 이용 경험이 없는 성인(20~69세)은 조사에서 제외됐다는 점.
이게 별거 아닌 정보일거 같지만 엄청난 인식에 차이를 유발하게 된다.

제목을 이렇게 바꿔보자.
전국민 70%, 온천치료 건보적용 원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눈치 챘을 것이다.
위에서는 온천 이용객 70%, 아래는 전국민 70% 다.
이용객이 원하는 것과 전국민이 원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듯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보고서에서 빠졌다... -_-

그리고 별도 얘기지만...
온천 이용객 70%가 원하면 건강보험 적용해도 되는건가 ?
그러면 자가용 승용차 이용자에 70%가 원하면 유류세를 없애도 되겠다. !!!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정책을 입안하지는 말자.
물론 국민의 소리를 당연히 귀담아 들어야되지만,
필요성과 역사적 책임하에 정책을 입안하고 국민을 납득시켜야지
진정성이 의심되는 보도자료나 배포하고 말이야...

아무튼... 오인지될 수 있게 자료를 구성했으니 내 나름대로 계산해 봐야겠다.
그런데 좀 복잡하겠다.

우선 행자부 자료에서 "2006.12.31 현재 년평균이용자를 59,067(천명)"
기준으로 하는데, 단 이용자 누계는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성인만 반영됐다고
가정해야 된다.
그래야지만 조사 연령대의 온천 무경험자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를 가정하지 않는다면 원시자료(RawData)를 찾아야 되는데,
원시자료 자체가 (내가 아니라) 행정자치부에 있을 수가 없다. 왜냐 ?
온천 영업장에서 이용자를 누계할 때 연령별로 집계했을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02  
※주의:계산과정에 많은 오류가 있습니다.

무모하리 만큼 위험한 계산 과정을 거친 결과,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성인 중 약 36% 가량은 1년에 한번도 온천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추정치를 얻었다.

에휴~~~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이제야 겨우 도착한 기분인데,
애초에 알고자 했던건 온천 시장규모였으니 계산해보면...
년간 온천 (입욕) 시장규모 추정치 : 약 2,658억원
단 입욕비 4,500원로 가정.

음... 생각보다는 적은거 같다.
하기사 온천가서 목욕만하나 ?
요새는 식사에 수영에 거기다가 닥터피쉬까지 하니 부대경비까지하면 꽤 될거 같다.

아무튼 이쯤해서 이용빈도에 대한 정보 취합은 됐고,
보고서 두번째 "온천 이용 목적"을 보면... 이게 또 볼만하다.

03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응답결과를 보여주고,
성/연령별 세부 분석을 별도로 했는지 아래와 같이 기술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목욕과 미용증진의 목적이 상대적으로 높음.
특히 20, 30대 여성의 10% 이상이 미용증진 목적으로 온천을 이용"

그러면서 의견은...

"20,30대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온천과 피부미용과의 관계를 적극 홍보"

자 순리대로 생각해보자.
20,30대 여성에 10%이상이 미용증진을 목적으로 온천을 이용한다고 했다.
이는 거꾸로 20,30대 여성의 80%이상은 미용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온천을
찾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용 목적 중 휴식 비중이 월등히 앞서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타겟은 20,30대 기혼 여성의 피부미용이란다.
이건 편히 쉬러 오는 이들보고 맛사지 받으라는건데
그건 온천 안가도 할 수 있어요~~~

이럴 수는 있겠다.
20,30대의 여성 이용률이 저조하므로 시장 확대를 위해 피부미용을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그렇지만 이렇게 제안 할 수가 없는게...
조사 대상자가 온천 유경험자로 했으니 20,30대 여성 전체가 얼마나 온천을
이용하는지를 이 조사만으로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20,30대 여성 시장 확대를 위해 피부미용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
또 다시 조사 대상자(모집단) 설정의 중요성이 나타난거다.

이쯤되니... 보고서 내용은 두 페이지 밖에 안 봤지만 마저 읽기가 싫어진다.

보고서 세번째 "이용 온천 결정시 주요 고려 요인".
일반적으로 예상될 내용이 결과로 나왔다.

04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중복응답한거로 보여지는데,
단연코 '물'이 좋아야가 고려 대상 1순위다.
(가격에는 별 부담이 없나본데 요건 내 사정과는 많이 다르군...)

이젠 띄엄띄엄 보겠다.

05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 목욕탕과 비교했을때 역시나 온천의 매력은 '물'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변 경관'.
요개 조금 갸우뚱인데 자연 경관과 주변 경관. 같은 의미일까 ?
주변 경관은 자연적일수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있기에 그렇다.
인공천인 청계천에 3,600억을 쏟아부은 것 처럼...

06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온천장 구분은 매우 간단하다.
온천법에 의해 '온천'이라고 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기에 상호에도 '온천'이라
함부로 기재할 수 없다.
그리고 온천수 임에도 상호에 '온천'이라 표기하지 않는 업체도 있어보이는데
내세울게 별로라서 그러지 않을까 한다.
온천법에도 25℃이상의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을 온천이라고 했으니.

07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거 재밌는거 물어봤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의자 확충 및 소음방지시설이 갖춰줬으면 좋겠던데,
넘들은 노천탕을 좋아하는군... ^^

그리고 앞서도 일장연설 했듯이
피부관리실이 필요하다고 하는 비율은 역시나 얼마 안 된다.
아직도 타겟이 20,30대 여성의 피부미용이라고 생각하는가 ?

다음 질문은 민감한 사안인거 같은데...
그래서 아예 그림으로 퍼왔다.

08

재주가 없어 그림이 흐리멍텅하게 보여졌기에 다시 정리해보면...

09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부연 설명부터 먼저하면,
'Top2'가 뭐냐 ?
위에 그림 보조Y축을 보면 1,2,3,4,5 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봐서 이는...
'절대불필요'(1), '불필요'(2), '그저그렇다'(3), '필요'(4), '매우필요'(5) 처럼
5점 척도로 응답을 받아, 긍정적 답변인 '필요', '매우필요'를 합쳐서 'Top2'라 한다.
그리고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도 꼭~ 평균을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종자들이)
부정과 긍정을 1점에서 5점으로 점수로 환산하여 평균을 구한게 '평균(점)'이다.

이런... 부연 설명이 길었는데,
아무튼 'Top2'는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했다는걸 가리킬 확률이 99.9% 되겠다.
그렇게해서 이용빈도가 낮은 그룹의 필요성과 이용빈도가 높은 그룹의 필요성을
나열한 것이다.

뭐 별거 아니구만 민감하다고 겁주고그래 ?

해당 보고서에서도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듯이,
건강보험 얘기를 왜 행정자치부에서 조사에 포함해서 발표하나 ?
엄연히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지 건강보험을 행정자치부에서 관리하나 ?
(설마 외주 받은 여론조사 회사가 자의적으로 이런 문항을 설문조사에
껴놓을 수 있다는 진짜 아동틱한 생각은 접자.
문항 하나하나 발주처 동의와 요구가 없는한 절대 삽입할 수 없다.)

그리고 조사 발표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인데...
(응답자 분포표도 기재하지 않았으면서)
조사 대상자가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의 성인 온천 유경험자로 한정해 놓고
해당 시설 유경험자에게 보험 혜택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필요없다고 대답할
응답자가 얼마나 있겠나 ?
(다행인지 불행인지 30% 정도는 보통내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래서 조사 대상자(모집단) 설정이 이만큼 중요한거다.

그럼 또 계산해보자.
단 이후 계산은 엄청난 오용과 오류가 동시에 적용되어 있으니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

표본크기가 2,101명이지만 이를 전국 기준으로 확장하겠다.
전국 기준은 위에서 처럼 2006년 추계인구(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성인)다.
- 약 33,304,355 명
년평균이용자 정보와 설문조사에서 얻은 이용 빈도를 이용해 온천 유경험자를 구한다.
- 약 21,447,712 명
온천 유경험자 중에서 건강보험 지원 필요 응답률(70.7%)을 온천 유경험자에 곱한다.
즉 온천 유경험자 중에서 건강보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수다.
- 약 15,163,532 명
(가정) 온천 무경험자는 건강보험 지원이 불필요하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불필요하다고 할 응답률을 100%로 하자.
- 약 11,856,642 명
(가정) 온천 유경험자 중에서 건강보험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지 않은 응답률(29.3%) 중
'그저그렇다'다고 응답한 경우도 불필요 성향에 가깝다고 보고 불필요 응답과
동격으로 하자.
- 약 6,284,180 명
위에서 구한 온천 무경험자 중 불필요 인원과 온천 유경험자 중 불필요 응답자를 합한다.
- 약 18,140,822 명
결과적으로 2006년 추계인구 중 건강보험 혜택이 필요하다는 비율은 45.5%,
건강보험 혜택이 불필요하다는 비율은 54.5%다.
(물론 위에 가정은 사실과 다를 수 있는 자의적 판단이다.)

그렇기에 조사 발표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거다.
그리고 이는 보도자료의 제목이 될 수도 없다.
건강보험은 행정자치부 소관이 아니니.

10 
※주의:해당자료는 계산과정에 오용 및 오류가 있으므로 절대 믿지 마시오.

과연 보도자료 처럼 국민건강과 온천 이용 빈도간에 상관관계가 있어서
의사 처방된 온천 이용시 건강보혐 지원 필요성이 있다면,
당연히 보건복지부에 정보를 알려주고 보건복지부가 연구하고 진행하도록 해야지
왜 여론조사를 들먹이며 통계를 오도하려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

에고... 열 올렸더니 눈이 아프네.
대충 열 올리다고 다른것도 좀 보자.

11
※주의:해당자료는 인용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선 사항이 뭐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들이다.
그렇지만 응답률 합계가 50% 정도인 것으로봐서 기타 응답내용도 상당히 많은가보다.

그런데 낯선건 별도 기술한 부분이다.

"온천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은 ‘교통불편, ‘미흡한 내부시설’,
‘비싼 이용요금’등 세가지 임"

몇 시간째 자료만 봤더니 내 눈이 이상해졌나 ?
자료상으로는 이용요금 인하 요구가 1순위인데, 별도 기술된 내용에는 끄트머리에
기재했다.
(혹시 개선 요구 문항과 불편 문항을 달리 조사했단건가 ?)
그리고 순위상으로는 '깨끗한수질'이 세번째이니 '교통불편'은 가장 불편한 세가지에서
빠져야 되는게 아닌가 ?
뭣 담시 이런 불필요한 작업을 했을까 ?
(최종 보고서 검수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건가...
아니면 온천장 진입로 확장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서인가...-.-a)

하여튼 이제 겨우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나라 온천에 대한 평균 점수 : 73.4점(100점만점기준)"

그리고 제안으로 보이는 내용엔 역시나 '건강보험'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행정자치부가 국민건강이 그렇게 걱정되고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차라리
노인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틀니 제작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라
고 얘기하라.

- 잇몸으로 사는 황혼길 노인들
- "비싼 틀니 때문에 잇몸으로 먹어요"

틀니는 이번에도 어느 당내 경선 후보의 공약에 '당연히'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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